미국의 헤지펀드 거물들이 올해 1분기 가장 선호한 종목이 인공지능(AI) 관련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에서 '리틀 버핏'으로 불리는 빌 애크먼과 억만장자 헤지펀드 거물 댄 로브 등 AI 열풍 속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AMD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
CNBC는 헤지펀드 거물들이 알파벳에 헤비급 베팅을 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 스퀘어와 댄 로브가 이끄는 서드 포인트는 각각 10억 6,370만 달러와 4억 9,300달러를 투자해 포트폴리오에 알파벳을 새로 편입시켰다.
여기에 타이거 글로벌은 알파벳 비중을 8억 6,760만 달러까지 확대시켜 보유량을 2배 이상 늘렸고, 코튜 매니지먼트 역시 비중을 17억 860만 달러까지 확대시켜 주요 헤지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보유량을 자랑했다.
헤지펀드 거물들은 챗GPT 열풍의 중심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에도 주목했다. CNBC에 따르면 헤지펀드 전설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올해 1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약 2억 1,000만 달러를 매수했다. 앞서 드러켄밀러는 '2023 손 콘퍼런스'에 참석해 AI의 획기적인 기술력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AMD도 주목을 받았다.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엔비디아 주식 약 2억 2천만 달러를 추가 매수해 보유 비중을 36%까지 확대시켰고, 코튜 매니지먼트는 엔비디아와 AMD 양쪽 모두에 베팅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올해 1분기 헤지펀드 거물들이 가장 선호한 종목은 AI 관련주였다면서 증시 상승랠리를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AI 관련주들은 올해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엔비디아, AMD,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은 연초 대비 각각 113%, 63%, 32%, 39% 급등한 상태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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