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전기. 컴퓨터나 TV, 냉장고, 스마트폰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전자기기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기는 현대 생활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최근에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각종 모빌리티 등에 이르기까지 사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전기라는 것이 눈으로는 직접 보이지 않고 혹시 모를 전기 관련 사고 발생 시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어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도 있겠지만, 안전하게만 활용한다면 무엇보다 유용한 것이 전기인 것은 틀림없다.
이러한 가운데, 배전기 산업과 관련된 독자적 기술을 통해 첨단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전기 관련 사업을 영위하며 60여 년 이상 한국 전기산업을 이끌어온 장수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중전기기 및 전력 분야 전문기업 한광전기공업㈜가 주인공으로, 지난 1960년 설립 이래 2대에 걸쳐 쌓아온 공신력과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국민 생활 편의 및 국가 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
전기를 배분하고 제어하는 배전기를 비롯해 각종 중전기기를 제조하고 있는 한광전기공업㈜은 기존 사업영역 외에도 글로벌형 녹색성장의 일환인 에너지 절약형 신제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그린에너지 제품군인 MCC와 MCSG, IT 접목제품, 차단기, 개폐기와 새로운 개념의 영구자석을 적용한 MCC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 친환경가스절연배전반(E-Gis)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광전기공업㈜ 유기현 대표는 “산업 분야에서 제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첫 번째 요소가 바로 전기다. 예를 들어 반도체 공장이나 정유공장, 플랜트 등의 시설에서 잠시라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다면 품질과 수익률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라며 “우리나라는 전기기술 분야가 우수한 관계로 좋은 품질을 낼 수 있고, 우리 회사는 해당 분야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전기 공급에 가장 중요한 수배전반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광전기공업㈜의 대표 제품으로는 정전 시 자동으로 비상용 발전 전원으로 바꿔주는 비상전원절체스위치 ATS(Automatic Transfer Switch)를 꼽을 수 있다. 유 대표가 20년 전 직접 개발한 ATS는 두 개의 차단기를 복합해 차단기 역할은 물론 기존 제품의 성능 또한 개선한 것으로, 화재나 기타 사고 발생 시 엘리베이터, 소화전 등 전력공급 차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시설에 즉각적으로 비상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
ATS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계전기 또한 한광전기공업의 기술이 녹아있는 노력의 산물이다. 전력은 연속적인 반응으로 전류의 주파수, 전압의 주파수 등에 따라 상호 혼합할 때가 있는데 이 과정에 오류가 발생되면 합선 상태가 된다.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전압과 전류 주파수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계전기의 사용은 필수로, 한광전기공업은 ATS와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계전기의 성능을 진화시키는 데도 성공했다.
유 대표는 “산업현장은 물론 일상에서도 필요한 ATS지만, 기존 국내 ATS 시장은 영세했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관련 제품을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비싼 가격에 구입해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하지만 국산기술로 개발된 우리 제품이 상용화됨에 따라 공항이나 병원 등 해당 장비가 꼭 필요한 곳에 점유율을 넓혀나가고 있는 상황으로, 한국 전기산업계의 새로운 변화를 끌어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 전기산업의 심장으로 군림해온 한광전기공업은 2대에 걸쳐 63년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장수기업이기도 하다. 산업화가 되기 이전인 1960년 서울 청계천의 작은 공장에서 유 대표의 부친이 설립했고, 당시 미군부대에서 배출된 폐제품을 활용해 제품을 만든 것이 오늘날 한광전기공업㈜의 시초다.
유 대표는 “산업화 이후 경제가 발전됨에 따라 대형 건설 회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나갔고, 국내 국가기업의 중요 사업 부분에 필요한 각종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라며 “특히 국내 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하며 관련 니즈가 연일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고품질 고효율 제품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한 끝에 회사 매출도 크게 상승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수배전반 안에 들어가는 부품, 즉 어셈블리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중요한 부분인 만큼 경쟁도 치열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하우스에서 해당 부분을 처리하고 있는 관계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럼에도 경쟁을 지속하는 이유는 고품질의 제품을 고객의 요구에 맞게 공급함으로써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이는 곧 관련 산업 전반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유 대표는 주문 제작이라는 배전반의 산업의 특성상 고객의 수요에 따라 제작하는 것이 아닌 정제된 제품의 모듈화를 통해 사업구조를 개편해나가기 시작했다. 또한 개발기술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유명 대학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이를 극복해나가며 다양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6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적인 발전을 유지한 끝에 지난해 연 매출 800억 원을 달성한 한광전기공업㈜. 유 대표는 현재의 위치까지 성장할 수 있던 배경으로 회사를 믿고 함께해온 직원들의 노고를 빼놓지 않았다.
유 대표는 “우리 회사 직원의 특징 중 하나는 근속연수가 길다는 것이다. 선친과 함께 일하셨던 공장장님도 계시고, 나와 함께 30~40년을 함께한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정년퇴직 이후에도 함께 해주시는 분들도 있다”라며 “오랜 시간 함께해온 것만큼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매년 10명 내외로 선발하는 신규 사원과의 신구조합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나가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유 대표는 미래 한국 전기산업을 이끌어나갈 인재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유 대표는 “구체적으로 대학과의 산학연 연계를 통해 협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 공부도 중요하지만, 실무에서 현장 감각을 익히고 기능적으로 발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는 점 역시 한광전기공업㈜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유 대표는 “성장을 위한 방법으로는 자기 분야를 넓히는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아이템의 확장이다”라며 “우리 회사는 올해 수배전반뿐만 아니라, 부품산업 분야와 센서산업 분야, 개발 분야에 이어 전선을 쓰지 않는 대용량 전기 공급 장치 버스덕트 역시 KS인증 단계에 있는 등 한 가지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연관 산업의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유 대표는 “전기 관련 분야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 위험요소가 많은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야 한다”라며 “이러한 기업가정신이 없다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둘째 치고, 기업의 생존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만의 기업가정신을 밝히기도 했다.
기업컨설팅전문기업 스타리치 어드바이져 기업컨설팅전문가 조휘춘 전무는 “한광전기공업㈜는 수배전반 시장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으로 전기공사뿐만 아닌 친환경 오·폐수 처리시설 및 스마트팜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글로벌 리더 기업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100년 기업을 향한 중견·중소기업 CEO들의 고군분투기를 현장감 있게 담아낸 ‘기업가정신을 말하다 시즌7’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한국경제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기업가정신 콘서트 시즌4’ 강연과 ‘청년기업가 응원합니다!’ 강연,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 회원가입, ‘스타리치 CEO 기업가정신 플랜’ 등의 상담을 희망한다면 글로벌기업가정신협회와 스타리치 어드바이져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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