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우리나라에 대한 300억 달러 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아랍에미리트(UAE)가 국내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 등 분야로 20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2일 한국·UAE 공동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UAE 투자안을 밝혔다.
이날 발표는 올 초 한국·UAE 양국 정상회담 시 합의된 300억달러 투자 계획의 후속조치로, 4개월 만에 나온 실질적인 투자안이다.
무바달라 등 다수의 주요 국부펀드 및 기업으로 구성된 아부다비 대표단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해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 농업기술, 생명공학, 항공우주, K-컬처 등을 우선투자협력분야로 설정했다.
현재 직접적으로 논의되는 투자 규모는 약 20억 달러 상당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 겸 아부다비 통치자는 지난 1월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UAE 양자간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확대 협력 일환으로 UAE는 한국을 대상으로 30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아부다비의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는 국가 간 투자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UAE의 대 한국 투자를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지난 1월 이후 UAE 측은 기재부와 산업은행을 포함한 한국측 협력기관을 아부다비로 초청해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현재까지 한국에서 약 20억 달러 규모의 잠재적 투자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UAE와 한국 간의 경제적 협력관계는 수년 동안 크게 강화됐고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간 비석유 분야 무역은 지난해 약 53억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UAE의 대 한국 수출도 지난해 17% 이상 증가한 7억8,1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대규모 자금이 국내 투자 형태로 우리 주요 기업과 유망 스타트업·벤처·중소기업에유입돼 한 단계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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