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본토에서 교전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벨고로드주의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사보타주(파괴공작) 그룹이 러시아 영토 그라이보론 지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과 국경수비대, 연방보안국(FSB) 보안대가 적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지 텔레그램 채널 바자(Baza)는 우크라이나 전차가 러시아 국경 초소를 공격하는 모습이라는 영상을 게시했다.
온라인에서는 이번 공격에 탱크와 헬리콥터, 대포 등이 동원됐다는 증언과 함께 헬리콥터가 저공 비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유포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반체제 단체 '러시아 자유 군단(Freedom of Russia Legion)'은 영상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진카 마을을 해방했고, 선봉대가 그라이보론에 진입했다"며 "우리는 진격할 것이다. 러시아는 해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러시아 자유 군단'은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 2일 또 다른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브랸스크주에 침투해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인 적이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군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러시아 자유 군단'과 '러시아 의용군' 등 러시아인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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