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권 지역에서 콜레라가 발병해 세 살 아이를 포함해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뉴스24와 eNCA 등 현지 매체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우텡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설사, 위경련, 메스꺼움 등 콜레라 의심 증세로 95명이 병원을 찾은 가운데 전날까지 3세 아동 1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졌고, 이날 오전 현재 5명 추가로 사망했다.
사망자를 포함해 최소 26명이 콜레라 환자로 확인됐으며, 37명이 프리토리아 북부 함만스크랄 인근 주빌리 국립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들은 대부분 함만스크랄 지역에서 발생했고, 하우텡주 남쪽 프리스테이트주에서도 6명이 콜레라로 확진됐다.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와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가 있는 하우텡주는 남아공 9개 주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다.
콜레라는 설사와 종종 구토 증상을 동반하는 감염병으로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된다.
수액 처방 등 조기에 대처하면 치료할 수 있지만,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탈수 등의 증세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보건 당국은 함만스크랄과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마시지 말고, 의심 증상을 보일 경우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전체 국민에게도 취식 전후 청결 유지 등 특별한 경계를 촉구했다고 뉴스24는 전했다.
콜레라는 남아공에서 풍토병이 아니지만, 인근 말라위와 모잠비크에서는 올해 들어 콜레라가 창궐해 수백 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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