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200만대 목표' 포드, 세계 1·2위 리튬 업체 계약

입력 2023-05-23 07:09  



미국 포드 자동차가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거침없는 행보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부터 1박 2일로 진행되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 맞춰 리튬 공급망 강화를 위한 다수의 계약을 발표했다.

포드와 손잡은 공급업체 중에는 세계 1·2위 리튬 업체인 미국 앨버말과 칠레 SQM이 포함됐다.

앨버말은 포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포드에 배터리 등급의 수산화리튬 10만 미터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300만 개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양사는 배터리 재활용 해법을 개발하기 위한 협력 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SQM도 포드와 배터리 등급의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장기적으로 공급하는 내용의 전략적 합의를 체결했다.

SQM과의 합의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요건을 맞추기 위한 조치라고 포드는 설명했다.


캐나다 네마스카리튬은 포드에 앞으로 11년간 연 최대 1만3천 톤의 수산화리튬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포드는 캐나다 퀘벡주정부와 세계 3위 리튬 제조사 리벤트의 지원을 받는 네마스카리튬의 첫 고객이 됐다.

또 컴퍼스미네랄은 2025년부터 포드에 미 유타주 오그덴의 새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할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을 최대 40% 공급하는 구속력 있는 다년 계약을 맺었고, 에너지소스미네랄은 미 캘리포니아주 임페리얼밸리에서 생산할 수산화리튬을 포드에 공급하기로 했다.

니켈, 코발트와 함께 배터리 핵심 광물로 꼽히는 리튬을 확보하기 위한 포드의 이 같은 노력은 경쟁사들을 앞서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7월에도 포드는 배터리 광물 제조사들과 다수의 직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드는 오는 2026년까지 연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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