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보다 40% 시세 하락, 역전세난 심화 우려
다음 달 전국 새 아파트로 이사하는 입주물량이 4만가구를 넘어 1년 7개월 만에 최대치가 예상된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중심으로 대단지 입주가 몰려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예정된 전국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4만2천870가구로, 지난 2021년 11월(4만7천404가구)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많다. 이달(2만6천533가구) 물량과 비교하면 1만6천337가구 많다.
수도권이 2만4천872가구로 전체의 59%를 차지하고, 지방은 1만7천998가구다. 특히 인천의 입주 물량이 5월 342가구에서 6월에는 1만2천330가구로 크게 늘어난다.
인천 미추홀구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2천958가구)과 서구 백석동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1·2단지(4천805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달에 입주 물량이 없었던 서울은 다음 달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한양수자인 등 총 5천118가구가 입주한다.
다만 경기도는 이달 1만6천6가구에서 다음 달에는 7천424가구로 입주 물량이 감소한다.
지방도 작년 동월(1만1천812가구)과 이달(1만185가구) 물량보다는 6천∼7천가구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부산 동구 범일동 두산위브더제니스하버시티(2천40가구), 충북 청주시 오송읍 오송역파라곤센트럴시티(2천415가구) 등의 입주가 대기 중이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입주 물량이 늘면서 최근 계속되고 있는 역전세난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본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운데 2021년 6월 대비 현재 전셋값이 떨어진 곳이 40% 이상으로, 이들 아파트는 역전세난 위험에 노출돼 있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2년 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인천에서 다음 달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역전세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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