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품에 안긴 대우조선해양이 오늘 '대우' 간판을 떼고 한화오션으로 새 출발을 했습니다.
우주와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추게 된 한화는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김채연 기자 보도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 이름이 골리앗 크레인에서 지워지고 있습니다.
대우라는 이름을 완전히 떼어 낸 건 45년 만입니다.
대우조선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바꾸고 9명의 신임 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한화는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마쳐 지분 49.3%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숙원사업이었던 대우조선을 인수 시도 15년 만에 품게 된 것입니다.
초대 수장엔 김승연 회장의 측근이자 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권혁웅 부회장이 선임됐습니다.
권 신임 대표는 임직원 대상 편지를 통해 "오션은 지속가능성과 도전을 의미한다"면서 "글로벌 조선 1위에 빛났던 대우조선해양의 신화를 한화오션의 이름으로 재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한화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암모니아 등 조선과 에너지 분야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최우선 과제는 2020년 4분기부터 10분기째 이어지는 적자 고리를 끊고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조선 최강자 HD현대와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도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김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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