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경찰 간부가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잠든 여성을 촬영했다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2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간부 A씨가 해당 여성 측의 신고에 따라 직위해제된 상태로 조사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6일 술에 취해 자기 집 침대에 누워 잠든 B씨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당일 A씨는 귀가하던 중 부산의 한 번화가에서 B씨와 마주쳤다. 당시 중년 남성들이 B씨에게 접근해 술을 마시자며 추근댔는데, A씨가 나서 자신이 B씨 일행이라고 하자 문제의 남성들이 사과하며 물러났다.
이 일로 함께 술을 마시게 된 A씨와 B씨는 A씨 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B씨는 침대에서 잠이 들었으며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소리를 듣고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를 촬영한 것에 대해 '나중에 오해받을까 봐 아무 일 없이 잠든 상황을 남겨두려 했을 뿐'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은 오는 31일 법률수사지원단 회의를 열어 A씨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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