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알려진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간 수석 전략가가 지금은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콜라노빅은 "시장을 둘러싼 악재가 끊이질 않는 상황에서 주식의 리스크 대비 보상이 형편없다"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현금과 금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마르코 콜라노빅 JP모간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증시 상승랠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부채한도 타결 가능성에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금리인하와 관련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낙관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리인하는 미국 경제가 큰 위기에 처했을 때나 시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이 높은 금리를 못 버티고 위축될 것"이라며 "이번 상승랠리는 주식 시장 위험이 크다는 것을 강조할 뿐"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특히 S&P500 지수는 한 주 동안 1.65% 상승하며 기술적 저항선인 4,200에 바짝 다가섰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 급등하며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편 콜라노빅은 이런 점들을 감안했을 때 투자자들이 당분간 주식 대신 현금과 금 비중을 늘려 방어적인 포지션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콜라노빅에 따르면 JP모간은 포트폴리오에서 주식과 회사채 비중을 각각 1%p씩 낮추는 대신 현금 비중을 2%p 늘렸고, 에너지 관련 비중은 2%p 줄이는 대신 금 포지션은 2%p 늘렸다.
이를 두고 콜라노빅은 미국의 부채한도 리스크와 별개로 높은 금리, 경기침체, 고강도 긴축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주식의 리스크 대비 보상 비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적고 경기침체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원자재 시장에서는 에너지 섹터 대신 금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미국의 3차 부채한도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됐다는 소식에 전장 대비 1.12% 하락한 4,145.58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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