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기업들이 외국인력을 고용하는 주된 이유가 '인건비 절감'보다는 내국인 구인이 어려워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외국인력 관련 지역기업 애로사항 실태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울산상의 회원사 중 팩스와 우편으로 69개 회사가 조사에 응했다.
조사 결과 현재 외국인력을 고용 중(43개)이거나 고용 계획(7개)이 있는 기업은 총 50개로 나타났다.
이들 50개 기업 중 외국인력 고용 이유로 '내국인 구인이 어려워서'라고 답한 기업이 82%(41개)에 달했다.
'인건비 절감'이라고 답한 기업은 8%(4개)에 불과했다.
외국인력 고용 규모에 대해서는 '5명 미만'이 40%(20개), '5∼10명'이 32%(16개)로 전체의 72%가 10명 이하를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명당 월평균 인건비로는 70%가량이 '200만∼299만원'을, 15%가량이 '300만원 이상'이라고 각각 응답했다.
외국인력 고용 시 애로사항으로는 언어 소통과 문화 차이, 복잡한 고용 절차, 잦은 사업장 변경, 짧은 비자 기간 등을 꼽았다.
외국인력 채용 때 주요 고려사항은 한국어 능력 수준, 업무 숙련도, 출신 국가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그동안 비전문 인력의 정주화 방지를 위해 체류 기간을 엄격히 제한했으나, 외국인 근로자가 부족한 현재 시점에서는 맞지 않는 정책이므로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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