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美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디폴트 리스크 반영"

입력 2023-05-25 08:45   수정 2023-05-25 08:55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피치는 미국의 디폴트 리스크를 반영해 'AAA'였던 미국의 장기외화채 발행자 등급 (IDR) 전망을 '부정적 관찰대상(Rating Watch Negative)'으로 낮췄다.

통상적으로 신용평가기관은 국가나 금융기관·기업 등의 신용등급을 정한 뒤, 지속적으로 대상 국가나 기업을 관찰하며 등급조정을 하고 조정에 대비해 등급마다 전망을 붙인다.

전망은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큰 '긍정적(Positive)', 현 상태가 당분간 유지되는 '안정적(Stable)',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많은 '부정적(Negative)' 등 3단계로 나뉜다.

대개 긍정적 전망이 나온뒤에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다.

이날 피치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미국 정치권이 당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디폴트가 실제로 발생하더라도 환율과 자본 유출 위험이 크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기존 'AAA'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재무부의 현금이 고갈되는 이른바 'X-Date' 전에 해법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피치는 지난해 7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 피치는 미국의 단기 부채 상황이 팬데믹 이후 탄탄한 경기 회복과 정부 세수 증가로 개선돼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다우 지수 선물은 해당 소식에 0.26% 하락하고 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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