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단백질바 제품 절반 이상은 1개당 열량이 밥 한 공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은 '나쁜 지방'으로 불리는 포화지방산 함유량도 많아 섭취시 주의가 필요하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연맹은 25일 이런 내용의 단백질바 가격·품질 비교 분석 정보를 발표했다.
소비자연맹이 단백질바 제품 20개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단백질 바의 열량은 136∼279㎉였다.
전체의 65%에 해당하는 13개 제품은 열량이 쌀밥 한 공기(150g 기준 215㎉)보다 높았다.
제품 1개당 단백질 함량은 6∼23g이었다. 제품 중량 등에 따라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단백질바 한 개를 먹으면 하루 단백질 섭취 기준치(55g)의 10.9∼41.8%를 섭취하게 된다.
포화지방산 함량 역시 제품 1개당 1.4∼5.4g으로 차이가 있었다.
이향기 소비자연맹 부회장은 "단백질바는 쌀밥 한 공기와 열량이 비슷하거나 더 높은 편이므로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 대용으로 먹을 때는 주의해야 한다"며 "영양성분을 꼼꼼히 살펴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조사 대상 20개 중 6개 제품은 포화지방산 함량이 1일 섭취 기준치(15g)의 30% 이상이었다"며 "포화지방산은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늘려 혈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간식으로 생각해 하루에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연맹은 일부 제품이 '완전 단백질', '초 단백질 바' 등의 광고 문구를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가 해당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오해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제조사 측은 표시 기준상 문제는 없지만, 단백질 함량을 더 높여 소비자 오인 우려를 없애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제품은 당 함량을 2.6g으로 표시했지만, 실험 결과 5.3g으로 오차가 203.8%에 달했다. 이는 허용 오차 범위(120%)를 벗어나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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