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끊겼던 하늘길이 다시 열렸지만, 중국 노선의 회복세는 지지부진하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을 이용한 이용객은 올해 1∼4월 73만817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565만1천104명)의 12.9%에 그쳤다.
다른 아시아 국가 노선 이용객이 4년 전 수준으로 회복될 조짐을 보이거나, 그 수준을 넘어선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1∼4월 일본 노선 이용객(548만6천542명)은 2019년 같은 기간의 71.8% 수준을 회복했다. 또 베트남(82.2%), 태국(82.9%), 필리핀(71.4%) 노선 이용객도 2019년 수준을 향하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몽골과 싱가포르 노선 이용객은 2019년 동기의 136.4%, 138.0%로 집계됐다.
이처럼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중국 노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것은 중국인들의 저조한 한국행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의 자국민 단체여행 허용 국가 60개국에 한국은 제외돼 있다.
동시에 국내에서도 중국행 여행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소비자 3천여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여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중국에 대한 관심도는 2019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 운항 확대에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제주∼베이징 노선의 현재 운항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며, 티웨이 항공은 중국 노선 증편 내지 신규 취항 계획은 없는 상태다.
현재 중국 본토 16개 노선을 주 106회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오는 7월 주 124회로 소폭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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