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엔비디아 찾았다”…월가, 마벨 테크놀로지에 '엄지척'

입력 2023-05-31 10:14  

매튜 머피, 마벨 최고경영자(CEO)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181% 급등한 가운데 월가는 다음 AI 열풍 수혜 타자로 마벨 테크놀로지를 지목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AI 경쟁에서 엔비디아가 확실한 승자로 남아 있지만 마벨 테크놀로지 또한 추세를 활용할 태세”라며 “엔비디아의 급등을 놓친 투자자들은 간과된 AI 수혜주인 마벨에 투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표적인 인공지능(AI) 관련주인 이달에만 48% 상승한 엔비디아는 이날 반도체 기업 최초로 시총 1조 달러에 도달했다.

바클레이즈의 블레인 커티스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마벨 테크놀로지의 최근 실적 보고에 대해 “다음 가이던스는 우려를 해소했지만 불을 지폈던 것은 AI 코멘트였다”고 적었다. 매튜 머피 마벨 최고경영자는 26일 실적 발표에서 “AI가 엄청난 비즈니스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며 “내년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티스는 “우리가 최근 AI 랠리를 이해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마벨은 이에 속하는 주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AI의 장기적인 잠재력과 규모가 불분명하게 남더라도 마벨 테크놀로지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최신 AI 열풍에 노출시킬 수 있는 더 안전한 방법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마벨 테크놀로지는 AI 관련주로 올해 약 71% 급등했다. 마벨은 26일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후 32% 이상 급등했다. 마벨의 주가는 이번 달에만 61% 이상 상승해 2001년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 메모에서 “마벨 테크놀로지는 과소평가된 AI 수혜주”라고 밝혔다. 그는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가 커스텀 실리콘에 대한 다년간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필요하 네트워킹 솔루션에 대한 재생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리아는 마벨 테크놀로지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반복하며 목표가를 기존 51달러에서 7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6일 종가 대비 7%의 상승 여력이며, AI 수요 증가를 감안한 것이다.

씨티은행의 아티프 말리크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AI와 4G에 대한 연결을 제공하는 PAM4 DSP에 힘입어 경영진이 올해 하반기에 데이터센터 사업 내에서 마벨 테크놀로지의 빠른 성장을 강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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