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오는 6~8일(이하 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다.
국무부는 2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블링컨 장관이 방문 기간 경제 및 안보 협력을 포함해 양국의 역내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7일에는 미·걸프협력회의(GCC) 장관급 회의를 주재한 뒤 8일에는 사우디 외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미국은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지목하며 오랜 중동의 우방인 사우디에 등을 돌린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 안정 등 현실적 이유로 관계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전략적 경쟁자인 중국이 중동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것 역시 화해의 손을 내미는 또 다른 이유가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사우디를 전격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사우디를 찾아 빈살만 왕세자와 회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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