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절반 인구 사라졌다…작년 80만명 자연감소

입력 2023-06-03 11:55   수정 2023-06-03 17:21




인구 10명 중 3명이 노인인 일본에서 지난해 출생아가 줄고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인구 자연감소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일본인 출생아 수가 77만747명, 사망자 수가 156만8천96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출생아는 2021년보다 4만여 명 감소한 역대 최소이고, 사망자는 약 13만 명 늘어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구 79만8천214명이 자연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이 수치는 규슈 최대 도시인 후쿠오카시의 절반에 해당하며, 시즈오카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하마마쓰(浜松)시나 한국 부천시와 비슷하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1.26명으로, 역대 최저였던 2005년을 밑돌았다. 47개 광역지방자치단 가운데 출산율이 눈에 띄게 증가한 지역은 돗토리현과 도야마현뿐이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저출산은 위기 상황으로 조용한 유사 사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 세대가 결혼한 뒤 안심하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사회를 실현해 저출산 경향에 제동을 걸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일본의 혼인 건수는 50만4천878건으로 3년 만에 소폭 증가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의 59만9천7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내년 이후 출산율이 서서히 오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육아 부담을 걱정해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경향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며 "젊은이를 대상으로 고용을 안정화하고 수입을 늘리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