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영업적자 늪에 빠졌던 호텔롯데가 수익성 위주 경영을 통해 올해 1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올해 연간 흑자 가능성도 점쳐지는데요. 멈춰선 IPO 재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지난 3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호텔롯데. 수익성 위주 경영을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57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엔데믹에 따라 여행·레저 수요 심리가 회복되면서 2분기에도 실적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연간 흑자 전환도 점쳐집니다.
[호텔롯데 관계자 : 엔데믹이 이뤄지면서 3개 사업장이 고루 회복되고 있고, (1분기 보다 좋을 걸로) 예상 하고 있습니다.]
호텔롯데의 턴어라운드는 올해 초 구원투수로 새로 취임한 이완신 대표가 이끈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내실 경영을 꾀한다는 취지로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그동안 따로 운영되던 호텔과 리조트 사업부를 호텔사업부 하나로 통합, 경영효율성 높이기에 나선 겁니다.
또 면세점의 경우 입찰에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인천공항점을 포기하면서 무리한 가격 입찰을 피했고, 중국 보따리상, 따이궁에 의존하던 구조를 탈피하고자 이들에게 지급하는 수수료율도 대폭 손질했습니다.
실적 호조에 힙입어 자금조달 여건도 개선됐습니다.
지난 1일 진행한 호텔롯데 회사채(AA-)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2년물 400억 원은 800억으로, 3년물 800억 원은 830억 원으로 증액됐고, 발행총액은 1630억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2년물의 경우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평가금리)의 -10bp, 3년물은 +1bp에서 물량을 채웠습니다.
자본시장에선 지난해 불거진 롯데건설 위기설로 롯데그룹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전히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회사채 발행 흥행은 실적 회복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심은 멈춰선 IPO의 재개 시점입니다.
호텔롯데 IPO는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할 핵심 카드지만, 지난 2015년 추진하려다 경영권 분쟁 등이 겹치며 지금까지 중단된 상태입니다.
호텔롯데는 오는 2032년 매출액 15조, 기업가치 14조7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IPO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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