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호황으로 호실적을 이어오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습니다.
수익성이 높은 주요 브랜드가 이탈하며 패션 매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인데요. 실적 회복에 오랜 시간이 필요할 거란 전망입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해외 패션 브랜드 4개를 새롭게 들여옵니다.
지난 5월 미국 패션 브랜드의 독점 유통을 시작했고, 오는 9월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하반기에 브랜드 2개를 추가로 수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달부턴 해외 니치향수 브랜드 2개를 새롭게 선보이며, 총 10개의 향수 라인업을 갖추게 됐습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 올해 수입 패션과 화장품 브랜드를 7개 이상 신규 도입해 육성하고… 꾸레쥬가 글로벌에서 가장 뜨고 있는 브랜드 중에 하나라서 매출이 바로 나올 수 있는…]
앞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와의 계약이 종료된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수입패션 매출은 33% 감소했습니다.
오는 6월 말 '끌로에'와의 계약도 종료될 예정인데다, 메종 마르지엘라, 마르니 등을 보유한 OTB도 점차 자체 운영으로 전환하고 있어 향후 브랜드 추가 이탈도 점쳐집니다.
'효자' 노릇을 해왔던 명품 브랜드들의 이탈에 올해 매출 타격이 본격화되자 신규 브랜드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겁니다.
증권가에선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 부문의 고성장과 수입브랜드 운영 능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올해 1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수입과 자체 뷰티 브랜드 모두 선방하며 뷰티 부문 매출은 20% 넘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의 이탈으로 인한 타격이 큰 만큼 매출 공백을 메우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패션사업 내에서 셀린느 비중이 워낙 컸어서… 그거를 커버할 수 있는 신규 브랜드가 나타난다면 좋아질 수는 있겠지만 사실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소비 둔화 우려와 함께 실적 회복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는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석, 영상편집: 김민영, CG: 김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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