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되면서 본격적인 상승장이 펼쳐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일 코스피가 약 1년 만에 2,600선을 돌파하면서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간 주춤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연출하면서 증시 주도주 역할을 되찾은 것도 투자심리 개선을 북돋우고 있다.
증시 대기성 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 규모도 회복되는 추세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으로, 주식투자 열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2조7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말 53조원을 웃돌았던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중순 48조원대까지 줄어들었으나 우호적인 투자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는 인식에 재차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인 국내 증시가 향후 우상향하며 상승장을 그릴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해 9월 말 종가 기준 저점인 2,155.49와 대비해 이달 2일 2,601.36으로 마쳐 20.7% 상승했다"며 "종가 기준 저점 대비 20% 상승이라는, 소위 강세장의 기준을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FD 이슈 이후 신용융자 잔고는 늘지 않지만,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증가하고 있어 차익 실현 흐름이 발생하더라도 낙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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