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최첨단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 제품의 시범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6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TSMC가 첨단 인공지능(AI)시스템을 사용해 반도체 생산 시 에너지 효율 개선을 가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애플과 엔비디아가 2나노 제품 생산의 첫 번째 고객이 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한국 삼성전자 같은 경쟁업체에 큰 압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언론은 TSMC가 올해 2나노 제품의 소량 시범 생산을 시작해 2025년 양산을 위한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2나노 제품 생산은 TSMC의 대만 북부 신주과학단지 바오산 지역에 건설하는 '20팹'(fab·반도체 생산공장)에서 시작되며 향후에는 대만 중부 타이중 중부과학단지로 확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TSMC는 2나노 생산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2나노 기술 개발의 진전이 순조롭다면서 현재 목표는 2025년 양산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류더인 TSMC 회장은 지난해 12월 남부과학단지에서 열린 3나노 제품 양산 기념행사에서 신주과학단지 바오산 지역과 타이중 중부과학단지에서 2나노 공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전화회의에서 2나노 관련 일정이 예상보다 이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2024년 시범 생산, 2025년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TSMC는 작년 12월부터 3나노 제품 양산에 들어갔고, 이르면 2026년에 1나노 공장을 북부 타오위안 룽탄 과학단지에 착공해 2027년 시범 생산, 2028년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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