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가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건들락은 이날 더블라인캐피털의 투자자 웹캐스트에서 “미국이 컨퍼런스보드의 10개 경제 지표를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경기침체에 완전히 꽉 찬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곧 경기침체의 최전선에 서게 될 것 같다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며 “ISM의 신규 주문과 구매관리자지수(PMI)를 포함한 지표가 경기침체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발표된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9%로 예상치를 밑돌며 전월대비 하락했다. 이는 7개월 연속 기준선 50%를 하회한 것이다. 신규주문지수도 42.6%로 반등한지 1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그는 “ISM 공급업체 납품 지연이 30년 만에 최저 수준에 가까워 수요보다 공급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경제가 약함을 시사한다”고도 언급했다.
건들락의 이러한 경기침체 전망은 골드만삭스의 전망과 상충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은행 위기가 대부분 지나간 지금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며 미국이 12개월 내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25%로 내렸다.
건들락은 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 및 10년물 국채금리의 역전 현상을 강조했다.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침체의 전조현상으로 평가된다.
한편 건들락은 여전한 강세를 보이는 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매우 낮다”며 “이것이 연준을 더 긴축 기조에 있게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자신이 선호하는 포트폴리오 조합이 “주식 30%, 채권 60%, 실물 자산 10%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물 자산에 대해선 전보다 덜 낙관적이지만 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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