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오는 9일 서울을 방문합니다.
챗GPT의 아버지와의 만남에 국내 AI업계는 들썩이고 있습니다.
산업부 박해린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대표가 한국에 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가 이번주 금요일(9일) 방한합니다.
먼저 오전에는 서울 여의도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국내 스타트업 대표 등 200여명을 만날 계획입니다.
알트만과 이영 장관이 25분 정도 대담을 하고 이후 스타트업 5개사와 기자단과 Q&A 시간을 가질 예정이고요.
같은 장소에서 오후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주최로 행사가 이어집니다.
이 자리에서는 알트만 대표와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의 대담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총 1천여명 규모로 진행되는 오후 행사에는 AI관련 개발자와 연구원뿐 아니라 대학생, 창업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이들이 참가를 원하며, 1천석이 조기에 마감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챗GPT의 아버지를 실제로 볼 수 있다니, 얼마나 설레겠습니까.
박 기자, 이 자리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중기부 측은 알트만 대표를 초대한 이유에 대해 "오픈AI와 국내 스타트업간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중기부의 목적은 국내 AI관련 스타트업과 협력 및 새로운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인거죠.
오늘 AI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이 기대감을 반영해 급등하기도 했고요.
다만 알트만 대표는 AI의 성장이 아닌 AI관련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현재 알트만 대표는 전세계 주요 도시를 다니며 AI위험성을 거듭 경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방한의 이유도 초거대 AI 규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현재 알트만 대표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아부다비에 있는데요.
여기서도 "우리는 심각하고 실존적인 위험에 직면했다"며 "AI가 인류에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할 수 있는 만큼 국제원자력기구처럼 감독기구를 창설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AI도 핵무기처럼 다뤄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생성형AI의 선두주자인 오픈AI의 CEO라면 과감한 규제 혁파를 외칠 것 같은데, 아니군요?
<기자>
일각에선 이를 두고 사다리 걷어차기 아니냐는 시각도 나옵니다.
자본과 기술을 쥔 선두주자들이 시장과 규제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란 겁니다
이렇게 '규제 깃발'을 먼저 꽂으면 추후 각국 정부에서 AI규제 관련한 법안을 만들 때 오픈AI의 의견을 집중적으로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AI알고리즘을 정부가 사전에 승인하는 등의 규제가 도입될 경우
'제2의 오픈AI'처럼 소규모 자본으로 시작해 급성장한 사례를 만들긴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됩니다.
즉 우리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알트만 대표를 초대했지만
알트만 대표는 오히려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의 성장을 일정부분 제한할 수 있는 AI규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겁니다.
그래도 당장 우리 입장에선 챗GPT의 아버지를 실제로 보고, 그의 의견을 직접 듣는다는 데서 큰 관심과 설렘이 일 수밖에 없죠.
이번주 금요일, 챗GPT의 아버지가 우리 기업들에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샘 알트만의 입에 주목해보시죠.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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