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코인베이스에 대한 월가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소송을 코인베이스와 미국 암호화폐 산업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첫 번째 단계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명확한 운영 규칙이 마침내 설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JMP증권의 데빈 라이언 애널리스트는 “우리의 기본 전망은 업계가 결국 규제의 명확성을 얻게 될 것이며 코인베이스는 폭풍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남아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SEC의 소송은 단기적으로 비즈니스에 대한 오버행을 나타내는 것이 분명하지만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며 실제로 SEC가 기관의 입장에 대해 제공하는 추가적인 명확성이 코인베이스에 더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펫네이선슨의 리사 엘리스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인베이스는 이제 매우 준비되어 있으며 거의 모든 거래 상황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비용 기반을 기본적으로 버블 이전인 2021년 이전 수준으로 재설정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익 위험성에 대해서는 엘리스 또한 “매출의 25~30%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1분기에 코인베이스의 비용이 거의 30% 감소한 반면 거래량은 30%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들의 현금 잔고는 지난 1년 반 동안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그래서 우리는 코인베이스의 기능 능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엘리스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혐의의 범위를 알면 회사가 다른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사업을 계속 다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SEC가 바이낸스를 고소한 지 하루 만에 고소를 제기함에 따라 코인베이스는 가까운 시일 내에 새로운 거래량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체 소송이 해결되면 장기적으로 볼륨도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러한 사건이 단기적인 재정적 영향을 넘어 코인베이스의 비즈니스에 대한 주요 위협으로 보고 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패트릭 오쇼네시 애널리스트는 “단순한 분석으로 보면 개인 거래 수수료가 40% 감소하고 스테이킹 수익이 100% 감소하면 코인베이스의 총수익이 25~30% 감소해 코인베이스가 실질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코인베이스에 대해 ‘언더퍼폼’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제이슨 쿠퍼버그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최근의 이러한 추세가 코인베이스의 비즈니스 모델의 일부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경영진에게 큰 혼란이 될 수 있는 지속적인 규제 역풍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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