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친, 그대’ 지혜원이 강렬한 빌런 캐릭터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
소속사 측은 9일 “KBS2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미스터리하고 서늘한 분위기를 풍기는 1987년 고미숙 역으로 분한 지혜원이 사건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키포인트로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혜원은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작품마다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며 매번 다른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있는 가운데, 그가 연기한 빌런 캐릭터들의 섬세한 차이가 돋보인다.
먼저, OTT 첫 데뷔작이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에서 리을(지창욱 분)과 아이(최성은 분)를 괴롭히는 빌런 하나 역을 맡은 지혜원은 첫 악역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시종일관 얄미운 표정과 말투로 아이의 불우한 환경을 비웃으며 주변을 맴돌던 하나를 찰떡같이 소화해 분노 유발 빌런으로 등극, 신 스틸러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혜원의 빌런 연기는 더욱 섬세해지고 진화했다.
방송 중인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복잡 미묘한 고미숙 캐릭터를 완성 시킨 것. 미숙은 자신에게 유용하게 쓰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기 전까지는 절대 움직이지 않는 인물로 차가운 눈빛과 날 선 긴장감을 지닌 채 극이 진행될수록 점차 두드러진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순애(서지혜 분)의 소설을 양심의 가책 하나 없이 뻔뻔하게 뺏고 되레 협박을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을 오랜 시간 괴롭혀온 오빠 민수(김연우 분)에게 살인 누명을 직접 씌우는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미스터리한 빌런이다.
지혜원은 도회적이고 이지적인 비주얼을 기반으로 감정 없는 눈빛, 차가운 목소리와 표정 등 고미숙 그 자체로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극에 이입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며 대중과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지혜원의 앞으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혜원은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또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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