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총상금이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에 나서는 모든 선수에게 최소 3천900만원가량의 상금을 보장한다.
FIFA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3 여자 월드컵에 참여하는 모든 팀, 선수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상금 배분 방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라운드별 진출 상황에 따라 각 팀 선수에 돌아가는 액수를 아예 고정해두는 게 골자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23인 엔트리 전원이 3만달러(약 3천887만원)씩 받는다.
16강 진출 시 개인에게 돌아가는 상금은 6만달러(약 7천774만원), 8강의 경우 9만달러(약 1억1천662만원)로 오른다.
우승팀 선수들은 1인당 27만달러(약 3억4천986만원), 준우승하면 19만5천달러(약 2억5천268만원)를 받는다.
FIFA는 라운드별 진출 상황에 따라 각국 협회, 선수가 가져가는 비율도 다르게 뒀다.
16강 진출에 실패한 팀은 FIFA로부터 225만달러(약 29억3천만원)를 상금으로 받는데, 30%가량인 69만달러가 23인 선수단, 나머지 70%는 해당 국가의 축구협회가 챙기게 될 전망이다.
반면 우승팀은 협회보다 선수단에 돌아가는 몫이 더 크다.
1천500만달러(약 136억7천625만원)가 우승팀에 배정된 상금인데, 선수들은 60%가량인 621만달러(80억 8천852만원)를 받는 식이다.
이로써 각국 축구협회가 FIFA로부터 받은 월드컵 포상금 중에서 선수에게 돌아가는 비중을 자의적으로 조정하는 일은 어렵게 됐다.
이는 지난 3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제73차 총회에서 여자 월드컵 상금의 일부가 꼭 선수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공약한 데 따른 조치다.
2023 여자 월드컵은 기존 24개 팀에서 규모가 확대돼 최초로 32개 팀이 출전한다.
대회 규모가 확대된 만큼 FIFA는 대회 총상금 규모도 직전 프랑스 대회의 3배가 넘는 1억5천200만달러(약 1천971억원)로 키웠다. 이 가운데 1억1천만달러가 순수 상금으로, 4천2만달러가 대회 기간 선수를 보내야 하는 세계 각 클럽에 대한 보상으로 쓰인다.
FIFA는 2026 남자 월드컵, 2027 여자 월드컵에서는 남녀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상금을 동등한 수준으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내건 바 있다.
호주·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여자 월드컵은 다음 달 20일 개막한다.
조별리그 H조에 속한 한국은 7월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콜롬비아와 1차전을 치른다. 7월 30일 애들레이드에서 모로코, 8월 3일 브리즈번에서 독일과 3차전을 벌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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