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벌써부터 온열질환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현황에 따르면 집계가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8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48명, (추정)사망자 수는 1명이었다.
온열질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집계치인 59명보다는 적지만 사망자는 41일 일찍 나왔다.
질병청은 사망자가 지난달 21일 경남 창녕군에서 숨진 44세 중국 국적 남성으로, 밭에서 양파 수확을 하다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역별 온열질환자는 경기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7명, 경남 7명, 경북 6명, 강원 4명, 부산 2명, 대전 2명, 전북 2명, 인천·광주·울산·충북·충남·전남·제주가 각 1명이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15명(31.3%)으로 가장 많았다. 50~59세가 10명(20.8%)으로 뒤를 이었다.
질환별로는 과도한 발한·피로·근육경련·구토 증상 등을 보이는 열탈진이 21명으로 전체의 43.8%였다. 장소별로는 작업장과 논밭(각 9명)에서, 시간대별로는 10~12시(13명)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지난 9일 올해 봄이 1973년 이후 '기록상 가장 더운 봄'이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3∼5월 평균기온은 평년 봄 평균기온보다 1.6도 높은 13.5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봄 전국 평균기온으로는 제일 높았다.
질병청은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을 챙겨 체온을 낮추고,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라고 당부했다. 또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5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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