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여행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과 항공기에 동반 탑승한 승객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기내동반 탑승 건수는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해 총 2만8천240건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2만5천181건)에 비해 12.1% 상승했다.
특히 국내선에서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국내선 반려동물 기내동반 건수는 지난해 1만8천265건으로 2019년(1만4천520건) 대비 25.7% 늘었다.
이 같은 추세는 반려동물의 위탁수하물 운송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대한항공의 국내선 반려동물 위탁수하물 운송 건수는 3천883마리로 2019년(3천531마리)보다 약 10% 늘었다.
아시아나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기내동반 반려동물은 1만8천364마리로, 2019년 1만7천651마리보다 4%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선의 경우 23% 늘었다. 다만 국제선의 경우 2019년에 비해 2천여마리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위탁수하물 형태 운송실적도 국내선은 지난해 3천843마리로, 2019년 3천147마리 대비 22% 증가했다.
제주항공의 반려동물 운송실적은 2019년 7천여건에서 지난해 2만723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진에어도 2021년보다 지난해 약 1천건의 운송실적이 향상됐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펫팸족'(반려동물과 가족의 합성어)은 계속 늘고 있다.
올해 1∼5월 대한항공 반려동물 운송실적(기내동반·위탁수하물)은 총 1만8천95건으로 지난해 운송실적 3만9천261건의 46%에 이른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1만682건을 운송해 지난해 운송실적(2만5천109건)의 42%를 돌파했다.
이처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가 커지자 관련 여행상품과 마케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제주항공은 반려동물과 함께 탑승하면 스탬프를 적립해주는 '펫 패스' 서비스를 출시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5일까지 반려견과 함께 항공기에 탑승한 고객을 위해 사료와 간식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공한다.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와 반려동물 여행플랫폼 반려생활, 하이에어는 김포와 제주를 왕복하는 반려동물 전세기 여행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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