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구대 창문을 통해 도주한 외국인 10명 중 3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1일 불법 도박 혐의로 지구대에 붙잡혔다가 도주한 베트남 국적 외국인 1명을 검거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과 주변인 탐문 등을 통해 광주 모처에 숨어있는 그를 붙잡았다.
전남 목포시와 전북 완주군까지 도주한 외국인 2명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이들은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신병을 확보한 3명은 모두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나머지 도주자 7명의 행방을 쫓고 있지만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도박 현장에서 검거될 당시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제시하는 등 신원을 속였는데, 이를 토대로 추적을 시작한 경찰은 엉뚱한 사람을 붙잡았다가 풀어주기도 했다.
소재 파악이 어려운 불법체류자가 10명 중 6명으로 많은데다가 언어의 장벽으로 주변인 탐문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사람씩 순차적으로 도주해 예상 도주 경로도 제각각이고, 외국인 인상착의를 구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 집단탈주는 이날 오전 6시 4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발생했다.
월곡동 한 주택에서 도박을 하던 베트남 국적 외국인 23명이 주민신고로 검거돼 지구대 회의실에서 대기하던 중 10명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외부로 통하는 창문을 열고 도주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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