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경기침체 가능성 희박" vs 채권 거물들 "최악의 경기침체 임박"

입력 2023-06-12 09:52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25%까지 낮춘 가운데 미국의 채권 거물들이 반박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최악의 경기침체가 찾아올 것"이라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스티브 엘리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에 발생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10차례 연속 금리인상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시장 곳곳에서 균열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은행위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앞으로 신용경색이라는 대형 리스크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이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3% 수준까지 급락하는 과정에서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마이크 리델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전략가 역시 악질적인 경기침체를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미국 증시와 채권 시장 관계자들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잘못평가하고 있다"면서 "향후 6개월 안에 미국이 '끔찍한 경기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준이 고강도 긴축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경기침체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당분간 위험자산과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의 부채한도 리스크가 해소되었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25%로 하향 조정한바 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삭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존 월드론은 미국이 경기침체를 완전히 피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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