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고급 백주 '마오타이' 제조업체가 알코올 함유 아이스크림에 이어 알코올 커피를 개발,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12일 시대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오타이는 최근 알코올이 함유된 '마오타이 커피'를 개발, 광저우의 한 아이스크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시범 판매하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아메리카노와 라떼 등 9종류의 커피를 판매하고 있으며 모두 1.8∼2㎖의 마오타이 술이 들어갔다. 원할 경우 추가 요금을 내면 1.8㎖의 마오타이를 더 넣을 수 있다.
이 매장 관계자는 "취할 정도의 술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술 냄새가 날 수 있으며, 커피를 마신 직후 운전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며 "미성년자와 임신부 등 노약자들은 음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오타이는 알코올 커피 판매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마오타이는 작년 5월 마오타이가 들어간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구이저우 매장에서 진행된 출시 이벤트 당시, 준비한 4만 개의 아이스크림이 1시간 만에 동이 나며 250만 위안(약 4억5천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출시 직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귀 현상을 보이며 한때 정가보다 3배 비싼 웃돈 거래가 이뤄지기까지 했다.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은 미성년자의 음주를 조장할 수 있다는 논란 속에서도 소비자들의 호응 속에 출시 7개월 만에 약 2억6천200만 위안(약 472억4천만원)의 판매 수입을 올렸다.
출시 초기 9곳에 불과했던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매장은 현재 34곳으로 늘었고, 22개 체험관도 운영 중이다.
딩슝쥔 마오타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아이스크림 출시 1주년 기념식에서 "누적 판매 1천만개를 달성해 마오타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마오타이는 사업 다각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 대비 16.9% 증가한 1천241억 위안(약 22조4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627억1천600만위안(약 11조3천억원)으로, 19.6% 늘었다. 이는 최근 3년 만에 마오타이가 거둔 가장 좋은 실적이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과 순이익 모두 20% 이상 증가했다.
식품산업 분석가 주단펑은 "마오타이의 사업 다각화는 바이주를 기피하고, 맥주 등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선호하는 젊은 층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모든 바이주 생산업체들이 직면한 문제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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