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속 4장은 기본"…텅 빈 통장 잔고에 결국

입력 2023-06-13 07:10   수정 2023-06-13 08:18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장에 돈이 들어있는 만큼만 쓸 수 있는 체크카드 보유량은 줄어 코로나19 여파로 생계가 어려워진 서민들이 신용카드를 요긴하게 사용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3일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신용카드 수는 1억2천417만장으로 전년의 1억1천769만장보다 648만장이 늘면서 역대 최다 보유량을 기록했다.

국내 신용카드 수는 2011년 1억2천214만장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 9천232만장으로 1억장이 무너졌다. 이후 2018년 1억506만장, 2019년 1억1천98만장, 2020년 1억1천373만장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구직활동이 가능한 만 15세 이상 취업자와 실업자를 가리키는 경제활동인구(2천801만명)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은 4.4장으로 전년의 4.2장에 비해 0.2장 증가했다.

이는 2012년에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 4.5장을 기록한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은 2011년 4.8장으로 최다를 기록한 뒤 2013년 3.9장, 2015년 3.4장, 2018년 3.8장, 2019년 3.9장으로 4장을 밑돌다가 2020년 4.1장으로 늘었다.

반면 미성년자에게도 발급되는 체크카드 보유량은 지난해 말 1억509만장으로 전년의 1억609만장보다 100만장 줄었다.

체크카드 보유량은 2018년 1억1천143만장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9년 1억1천70만장, 2020년 1억1천2만장으로 감소세를 보여왔다.

한 카드회사 관계자는 "신용카드는 체크카드와 달리 통장에 당장 돈이 있지 않도록 쓸 수 있고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다양한 대출 서비스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어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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