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헤지펀드 운용사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트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가 미 국채 투자를 경고하고 나섰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달리오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국채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면서 "투자자들이 당분간 국채 대신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레이 달리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부채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 합의안을 통과시키며 당장의 위기는 모면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정부가 새로 발행한 채권에 대한 구매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분간 부채한도 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리오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뿐만 아니라 대형 기관들이 큰 손실을 본 점도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부채위기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채권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끊이질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이 달리오는 이런 경제 상황에서 주식 투자가 국채보다 더 나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71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금태환 정지를 선언했을 때 주식 시장이 엄청난 랠리를 펼쳤다며, 역사적으로 화폐 발행 및 평가는 채권 시장보다 증시를 지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미국 증시는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금리동결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93% 상승한 4,338.93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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