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윤 회장 '합병 규제 완화', '자산 다양화', '인가절차 간소화' 등 과제 제시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협회장이 리츠(REITs)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가운데 과거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13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진행된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이자율 상승폭이 둔화됐고, 금년 중 금리인하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리츠도 옛날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14일 예정된 FOMC에서 미국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Fed watch에선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80.4%로 내다보고 있고, 25bp 인상을 19.6%로 점치고 있다.
리츠란 다수의 투자자가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는 간접 투자상품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내리면, 부동산 대출 이자가 하락하며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업계에선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을 두고 리츠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SK리츠, 롯데리츠 등 10개 리츠 종목으로 구성된 'KRX TOP 10 지수'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8.39% 상승했다.
또한 정 회장은 한국리츠협회가 리츠와 관련한 규제 완화를 위해 힘쓰겠다며 합병 규제 완화, 자산 다양화, 인가절차 간소화 등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리츠의 몸집이 커져야 외국인도 유입되는 등 투자가 이뤄질텐데 너무 시총이 작은 기업들이 쪼개져 있다"며 "합병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엉성한 법 잣대를 그대로 들이대서 검사·조사가 너무 잦아 힘들다는 목소리가 많다"며 "국토부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는 법 개정안을 국회에 보내고자 준비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NH농협리츠운용, 롯데AMC, ESR켄달스퀘어리츠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제이알투자운용 등 상장리츠 운용사 관계자들이 상장 리츠에 대한 IR을 진행했으며,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 연기금 관계자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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