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국의 봄꽃 개화 시기가 눈에 띄게 일러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 학교 환경공학과 이상돈 교수와 유타 주립대, 피츠버그대, 보스턴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등 미국·영국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 지난 100년 사이 매화는 약 53일, 개나리 약 23일, 벚꽃은 약 21일 개화 시기가 당겨졌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기상청이 1922년부터 전국 기상관측소 74곳에 있는 실험용 정원의 나무, 관목 7종의 개화 시기와 기온 변화를 기록한 자료를 근거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또 종마다 다른 속도로 온난화에 반응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가령 봄철 평균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아까시나무는 3일가량 일찍 피지만 매화나무 개화는 6일 정도 빨라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봄이 시작되는 시기는 농업과 관광 등 사회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먹이사슬을 붕괴해 식물과 동물의 생명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기후 변화의 극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100년간의 개화 기록' 논문은 식물학 분야 국제저명학술지 신식물학자(New Phytologist)에 6월호에 실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jh198882@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