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서울 대형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 7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 혐의를 받는 수노아파 조직원 윤모씨 등 7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조직원 임모씨 등 3명에 대해선 "기본적 사실관계에 대한 상당수 증거가 확보된 점, 주거가 일정한 점을 비롯해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을 감안할 때 현 단계에서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윤씨 등은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 난입해 3박4일간 머물며 직원과 투숙객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당시 호텔 소유주인 KH그룹 배상윤 회장을 찾으며 "60억원을 갚으라"고 소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KH그룹이 과거 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분쟁이 있었던 투자자가 피해 보상을 위해 수노아파에 난동을 사주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노아파는 국내 10대 폭력조직으로 꼽힌다. 1980년대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뒤 2000년대 중반 서울로 활동 무대를 세를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이달 9일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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