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 반토막'…녹십자 독감백신 강자 위상 '흔들'

박승원 기자

입력 2023-06-14 19:11   수정 2023-06-14 19:11

    <앵커>

    엔데믹 이후 국내 독감 백신 시장에 지각변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가 구매하는 독감백신 입찰 결과를 봤더니 전통의 백신 강자인 녹십자의 기세가 한풀 꺾인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일양약품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박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조달하는 독감백신 입찰에서 GC녹십자는 174만명분을 낙찰받았습니다.


    지난해 496만5천명분과 비교해 60% 넘게 줄어든 규모입니다.

    경쟁사가 늘어난데다, 높은 입찰가격을 제시한 영향이 컸습니다.

    지난해 독감백신 시장에서 최대 실적을 낸 GC녹십자는 매출의 90% 가량을 정부 조달 시장에서 올렸습니다.


    이번 결과로 300억원 이상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데, 업계에선 백신 강자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1분기 엔데믹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낸 상황.

    올해 생산 예정인 독감백신의 나머지 물량을 민간 시장으로 돌려 만회한다는 입장이지만, 전망은 낙관적이지는 않습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원장 : 국가 입찰에서 전년보다 (배정물량이) 줄었다는 것은 당연히 (전체)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흥 강자의 위상을 되찾았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해 독감 백신 생산을 멈춘 지 2년 만에 다시 복귀하면서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국가예방접종 사업에서 탈락한 일양약품은 최저가 전략으로 170만 명분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수퍼루키로 부상했습니다.

    엔데믹으로 독감 백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정부 입찰에서 나타난 업체간 희비,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편집 : 김민영, CG : 최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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