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 업체, 美 공장 건설 '청신호' 켜졌다

입력 2023-06-14 21:41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국가안보에 대한 수개월간의 조사 끝에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 궈쉬안의 미시간주 공장 건설에 제동을 걸지 않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이날 궈쉬안의 공장 신설 계획이 국방물자생산법(DPA)이 적용되는 부동산 거래 또는 매입 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궈쉬안 북미법인 척 텔렌 부사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CFIUS에 필요한 서류들을 제출했고, (DPA 통제) 대상 거래가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DPA는 미국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물품을 생산기업의 손실 발생 여부와 무관하게 우선 조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작년 10월 중국 현지 매체는 궈쉬안이 미시간주에 23억6천만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의원들과 주민들을 중심으로 궈쉬안과 중국 정부의 연관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고, 올해 초 궈쉬안은 개발 계획을 중단하고 연방 정부의 검토를 요청했다.

미시간주 존 물레나 의원은 이번 CFIUS의 결정이 "정부가 '이런 거래는 관할권 밖에 있다'고 주장할 수 있도록 하는, CFIUS의 고장 난 절차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비판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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