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건들락은 미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며 경기침체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강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프리 건들락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경우 '무언가(Something)'가 부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ISM 구매관리자지수(PMI) 데이터가 약화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경기침체 영역에 깊숙이 빠져 있는 경제지표들이 너무 많고 견조한 지표를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과대평가 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해당 지점에서 기준금리를 더 높일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5.00~5.25%로 동결시켰다. 다만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서 올해 최종금리 평균 전망치가 5.6%로 제시되며 향후 두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 2%까지 낮추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며, 연준 위원 가운데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며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제프리 건들락 CEO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며, 파월 의장이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리스크 사이에서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관계자들의 금리인상 전망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의 7월 0.25%p 금리인상 가능성은 오전 8시 40분(한국시간) 기준 64.5%에 달한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