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52.2%·유럽 77.1% 증가
자동차 수출액이 역대 5월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석달 연속 60억달러를 돌파하며 반도체 부진 속 수출 버팀목 역할을 재확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5월 자동차수출액은 6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4% 증가했다. 이는 역대 5월 수출액 중 최고다.
자동차수출은 지난 3월 처음으로 60억달러를 넘어선 뒤 석달 연속 60억달러대를 유지하며 고공행진했다. 3월에는 65억1천만달러, 4월에는 61억6천만달러였다.
앞서 발표된 5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15.2% 뒷걸음질쳤다. 반도체 수출이 36% 이상 감소했는데 자동차가 수출 부진 폭을 줄인 것이다.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의 5월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64.3% 증가한 21억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 상승을 이끌었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친환경차의 비중은 약 3분의 1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역별 수출은 북미가 지난해보다 52.2% 늘어난 29억달러, EU가 77.1% 증가한 11억달러대로 나타났다. 기타유럽(69.9%), 아시아(86.6%), 중동(30.8%), 아프리카(43.1%) 등에서도 골고루 호조를 보였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용을 받는 친환경차(전기, 수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5월 판매량은 역대 최고인 1만 대(전년동월 대비 52% 증가) 이상을 기록했다.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우회 루트인 상업용 차량 판매 비중이 지난해 5%에서 5월에는 40%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호조는 생산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정상화되며 5월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4.5% 늘어난 38만2천대를 기록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생산량은 182만7천대로 2019년 같은 기간 169만5천대를 넘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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