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 상대 현안질의 예정
'무더기 하한가'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B투자카페의 관리자 강모 소장이 "주가조작은 루머"라고 해명했다.
강 소장은 15일 B투자카페를 통해 "주주행동주의를 통한 성공사례를 꼭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제 꿈의 성공을 위해 기꺼이 헌신해 주신 분들이 마치 주가조작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 했다는 모욕적인 루머에 시달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꿈과 이상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그 꿈을 실현해 주시기 위해 무지 애쓴 분들의 피해가 너무 커서 그게 너무 죄송할 뿐이고 황망한 중에도 중심 잃지말고 잘 견뎌내 주시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강 소장은 회원수 6,500여명이 속한 B투자카페를 설립해 동일산업, 동일금속, 대한방직 등 14일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에 대한 소식들을 공유해왔다. 해당 종목들은 최근 3~5년여간 적게는 70%부터 많게는 20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그는 대한방직은 2017년 감사 선임에 성공해 3연임, 동일산업과 동일금속은 재작년 감사위원 선임 의결권을 확보해 주주 제안했으나 최대 주주 측이 배당성향 상향 등을 약속하며 주주제안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또한 대한방직도 설범 회장 측 공식 지분보다 많은 우호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동일산업, 동일금속, 대한방직은 수많은 리포트를 게재했지만 카페 회원들이 보유한 비중은 5% 미만"이라며 "만호제강, 방림은 카페에 제대로 추천한 적도 없으며 카페 회원들 중 이 두 종목 보유자는 3%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종목들은 14일 오전 11시 40분경부터 하한가에 진입했으며, 금융당국은 같은 날 오후 해당 종목들에 대해 일시적으로 거래정지 조치를 시행했다.
강 소장은 "제 두 딸을 비롯해 큰누나, 작은매형, 처형까지 반대매매로 인해 깡통계좌가 되게 된 상황"이라며 "해당 계좌 pb분들이 전부 이 카페 회원들이며 기자분들께 지점장님과 PB분들 연락처를 드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증권사들을 지적했다. 그는 "SG사태 이후 무차별적 대출제한과 만기연장조차 해주지 않는 증권사들의 만행에 의해 어제 하락이 촉발됐음을 잘 알고 있다"며 "그로 인해 보유하고 싶어도 팔 수 밖에 없게 된 분들의 물량이 수급을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해당 다섯개 종목에 대한 신용거래를 중단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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