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분담 갈등으로 표류해온 '청라시티타워' 건립 사업이 재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5일 인천시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청라시티타워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LH는 사업 주체로서 직접 시공사를 선정해 청라시티타워를 건설하고, 타워 관리·운영은 인천경제청이 맡는다. 청라시티타워 높이는 기존 계획대로 448ｍ를 유지한다.
LH는 구체적인 공사비를 산출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자 다음 달께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시티타워 공사비는 당초 3천32억원으로 책정됐으나 지난해 시공사 요청에 따라 5천600억원으로 증액됐다.
인천경제청은 LH의 타워 건설 추진에 맞춰 내년께 타워 관리·운영 및 부지 활성화 용역을 진행한다. 아직 구체적인 착공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의 3만3천㎡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30층, 높이 448ｍ 규모의 전망 타워와 복합시설을 짓는 방향으로 2016년부터 추진됐다.
이 타워 높이는 국내 최고 건물인 롯데월드타워(555m)보다는 낮지만, 호텔·아파트·오피스텔 등이 없는 순수 전망용 건물로는 국내에서 가장 높다. 현재 국내 최고 높이의 전망 타워인 남산 서울타워(236.7m)의 약 2배에 가깝다.
사업을 총괄하는 LH는 민간 사업자인 특수목적법인(SPC) 청라시티타워㈜와 공사비 분담 등을 놓고 갈등하다가 지난달 4일 사업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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