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인이 14일 판교 그래비티 호텔에서 개최한 'HR Q 세미나'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참석기업 중 약 90%가 'AI면접과 역검은 분명히 다르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다스인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있는 자인원이 공동 개최한 'HR Q 세미나'는 '챗GPT시대, 채용의 성과를 혁신하다'를 주제로 인사담당자들이 채용 관련 정보와 의견을 나누는 네트워킹 시간을 포함, 다양한 채용전략을 공유하는 4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쌍용자동차, 현대제철, 한국콜마, 케이티아이에스, LS전선, 카카오페이, 우아한형제들, 신세계건설, 교보생명, 삼성 웰스토리, 라인플러스, 네이버 등 약 200여 명의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참석하며 챗GPT 시대 채용전략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한편, 지원자의 역량 검증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역검(역량검사)의 효과성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객관적인 기준으로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는 응답이 33%로 1위를, '성과 예측력이 뛰어나 우수 인재를 선발할 수 있다'는 응답은 25%로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성과를 예측하는 데이터와 신경과학에 기반한 알고리즘으로 개발된 역검(역량검사)과 사람의 편향이 학습된 면접 점수를 학습시킨 도구로 알고리즘이 개발된 'AI면접'은 분명히 다르다고 응답한 인사담당자는 약 90%에 달했다.
이 날 세미나에 참석한 인사담당자들은 "역검(역량검사)과 AI면접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실제 재직자들의 성과 데이터를 준거로 삼았는지, 면접관의 평가 데이터를 준거로 삼았는지를 꼽을 수 있다", "AI면접은 결국 지원자의 역량보다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인상에 대한 점수화일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준거 데이터와 측정 방법의 차이는 역검과 AI면접의 성과 예측력의 차이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이 차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명확하게 구분해서 활용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 등을 전했다.
이어서 인사담당자들은 입사 후 성과를 잘 낼 수 있는 인재 선발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검토하는 항목으로 약 39%가 '역량'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프로젝트 수행경험'이 25%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학교, 학점, 어학성적은 1~2%에 그쳤다. 채용 혁신을 검토하는 전형으로는 '실무면접'이 28%로 1위를 차지했고, 인적성검사는 20%로 2위로 나타났다.
원익홀딩스 인사담당자는 "채용과정에서 성과역량 검증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원익홀딩스는 역검을 통해 수년간 진행해 온 역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당사에 최적화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역량 검증체계를 고도화 하고있다"고 밝혔다.
세미나 기획 총괄인 마이다스인의 이두영 그룹장은 "챗GPT 시대를 맞아,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절실함이 커지면서, 과거보다 인사담당자들이 성과역량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향후에도 성과역량 검증 및 채용 전략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세미나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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