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가격만 6억 원이 넘는데, 한국의 사전주문량이 아태 지역에서 가장 많다고 합니다.
롤스로이스는 전기차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우리 기업들과의 협업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이 처음으로 전기차 위에서 날개를 펼쳤습니다.
대표 럭셔리카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전기차 '스펙터'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선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개했습니다.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선주문량이 가장 많았기 때문입니다.
6억 원을 훌쩍 넘기는 가격임에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의 사전주문량 비중이 50%를 넘어섰습니다.
2017년 80여 대에 불과했던 롤스로이스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234대를 기록해 5년새 3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롤스로이스는 현재 중국 CATL과 삼성SDI로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첫 전기차인 스펙터에도 두 회사의 배터리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최근 삼성이 롤스로이스를 보유한 BMW그룹과 배터리, 전장 부품 협업을 확대하면서 롤스로이스에 대한 부품 공급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아이린 니케인 / 롤스로이스모터카 아태 지역 총괄: (스펙터를 타보면) 운전자와의 디지털 상호작용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세한 건 공개할 수 없지만, 한국 기업들이 롤스로이스만을 위한 최고의 부품을 공급한다면 얼마든지 협업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 첫 전기차 모델을 내놓는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벤틀리, 마이바흐 등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도 속속 전동화에 속도를 내면서 럭셔리 전기차에 대한 배터리, 전장 부품 수요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럭셔리카 부품 공급 이미지를 선점한 기업들이 전체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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