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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6-16 08:08   수정 2023-06-16 08:08

    1. "파월 발언, 7월 금리인상 시사"
    “CME 페드워치, 7월 금리인상 60%”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7월 금리인상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월스트릿저널은 이같이 보도하며, 파월 의장의 'Skip', 즉 '건너뛰기'라는 표현을 주시했을 때, 추가긴축에 대한 파월의장의 신호가 무의식중에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직접 이번 금리동결이 '건너뛰기'가 아니며,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또 '실시간 회의가 될 것이다'라는 표현들을 사용했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상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오히려 파월의장의 설명은 어떻게 연준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에 찬성하도록 유도했는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연준이 7월 이후부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만큼, 인플레이션이나 노동시장이 둔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고차 가격 하락으로 인해, 6월의 물가는 일부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시적인, 그리고 특수적인 반등만으로는 연준의 장기적인 매파 기조를 꺾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경제학자들은 두 달에 한 번 꼴로 회의를 한, 이른 바 '격월 회의 전략'이 나온 것이라며, 7월 FOMC 회의의 결과는 거의 가시화됐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뒷받침해 주는 증거로는, CME 페드워치의 수치가 있는데요, 연준이 7월에는 다시 금리인상을 강행할 확률을 60%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늘 나온 미국의 소매지표도 연준의 강경한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요, 잠시 후에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짚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26만 2,000건
    美 5월 산업생산, 전월비 0.2% 감소

    미국의 고용지표는 2주 연속 약간 주춤합니다. 현지시간 15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일로 끝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 2,000건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이전에 비해 확연하게 높아졌던 지난주와 동일했고요, 전망치였던 24만 5,000건을 대폭 웃돌았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77만 5,000건으로 집계됐는데요, 전망치였던 176만 8,000건도 역시나 크게 상회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하며, 절대적인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본다면 노동 열기가 일부분 냉각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되겠다는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된 산업지표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미국 연준은 미국의 5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며, 올해 들어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산업생산은 작년 12월에 내림세를 보인 이후, 올해 들어서는 꾸준히 증가 혹은, 못해도 보합세를 보여왔는데요, 이번 5월 들어 올해 첫 부진을 기록했습니다. 산업생산에서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지만, 광업과 유틸리티 생산이 2개월 연속 후퇴했습니다.

    3. 美 5월 소매판매 0.3% 증가
    “美 소비지출 강력, 추가긴축 근간”

    연준의 추가긴축에 힘을 실어줄 만한 강력한 소매지표가 등장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인플레이션 심화와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예상보다 강했습니다. 0.2% 위축이라는 전망치를 완전히 뒤엎고, 플러스를 기록했죠? 말 그대로 깜짝 상승세입니다.
    소비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버팀목이자, 종합적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척도입니다. 즉, 소비가 탄력적이면 경기침체와는 거리가 멀고요, 금리가 조금 더 올라가더라도 경제가 잘 버텨준다는 일종의 반증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미국의 5월의 소매판매는 지난 4월보다는 증가폭이 약간 더뎌지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경제가 견조하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할 듯 합니다.
    일단 뜨거운 노동시장을 근간으로, 임금상승세가 확대된 데다 오랜 팬데믹 기간 동안 쌓아둔 저축도, 완전히 소진되지 않았다는 점이, 미국인들의 소비 지출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합니다. 휘발유와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도 전월보다 0.2% 늘어났고요, 자동차 판매량도 1.4%, 건축 시장과 주택시장의 회복으로 인해 건축자재와 정원 장비의 매출도 2%나 뛰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취미생활, 그리고 요식업에 들이는 돈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4. TSMC, ARM 핵심 투자자 가능성 고조
    “TSMC, ARM 지분 보유 시 성장 확대”

    IPO 시장의 올해 최대어로 꼽히고 있는, 영국의 ARM, 암의 미 증시 상장을 앞두고 업계 '큰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암은 인텔과 TSMC, 삼성전자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10개 기업과 IPO 참여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반도체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는 인텔, 그리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의 TSMC가 앵커 투자자, 즉 핵심 투자자로 참여할 확률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관련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건 로이터 통신이었습니다. 인텔이 올해 말로 예정된 이번 IPO에서 핵심 투자자가 되기 위해,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대만의 IT 전문지인 디지타임즈와 대만 경제일보 또한 TSMC 역시 핵심 투자자로, 이번 기업공개에 뛰어든다고 전했습니다. 인텔은 이미 지난 4월, 암과 모바일 기기용 시스템온칩을 공동개발하기로 하는 등, 깜짝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동맹 강화에 나서 바가 있고요, TSMC도 암과 2000년 첫 협력을 체결한 이후, 오랜기간 동안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특히, 암은 TSMC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파트너, 즉 OIP 중 하나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OIP는 기업들이 서로 협력해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플랫폼을 가리킨다는 점,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암은 스마트폰의 '두뇌' 부분에 해당하는 AP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전 세계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죠? 만약 이번 투자가 TSMC와 성사되면, TSMC의 반도체 공정 기술을 강화할 뿐 아니라 이후 수주 주문이 크게 원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을 비롯해 엔비디아 등 대협 칩 제조사들 모두 암의 구조를 기반으로 설계된 만큼, TSMC가 암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TSMC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란 해석입니다.

    5. 모간스탠리 "亞 인플레 정점 예상"

    아시아의 물가상승 국면이 끝을 향해 간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모간스탠리는 아시아의 인플레이션이 이제 정점을 찍어간다고 관측했는데요, 이에 따라 아시아 국가 대부분이 이제 금리인상 충격에서 벗어남은 물론, 연말에는 아시아의 성장세가 미국과 유럽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함께 전했습니다.
    올해 4분기, 그러니까 연말 쯤에는 아시아의 성장률이 미국과 유럽보다 약 4.5%p 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하는데요, 아시아의 현재 인플레 확대 속도는 서방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이 유난히 심각한 물가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금리를 불가피하게 올릴 수밖에 없기에, 성장에 확실히 제약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그제와 어제 발표된 미국의 CPI와 PPI는 완화되고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는 높습니다. 유럽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5월 CPI가 6%대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유럽중앙은행의 목표치에 달하려면 턱없이 높습니다. 오늘 유럽중앙은행이 또 한번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유기도 하겠죠.
    하지만 눈에 띄게 물가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아시아는, 9월이나 10월쯤, 아시아 국가 가운데 80%가 각국 중앙은행이 생각하는 안전지대까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에 더해,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의 경제가 광범위하게 회복될 확률도 높고, 인도, 인도네시아, 그리고 일본, 이렇게 아시아 3대 경제국도 강력한 내수를 보이고 있다는 낙관적인 의견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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