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야생 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또 발생했다.
16일 제주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제주시에 거주하는 A(38)씨가 야외활동 후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을 보여 지난 14일 병원을 찾아 SFTS 검사를 한 결과,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올해 제주지역 3번째 SFTS 환자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A씨가 오름에서 작업을 하다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18.7%)이 높은 편이다. 감염 시 고열과 혈소판 감소,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최근 기온 상승으로 진드기 활동 시기가 앞당겨지고 개체수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야외활동 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최근 제주 외 경남, 강원, 경기, 전남에서도 SFTS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 이중 3명이 숨졌다.
김계홍 동부보건소장은 "풀숲이나 덤불 등에 들어갈 때는 긴소매 옷과 긴 바지, 목이 긴 양말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이나 위장관계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 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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