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 최초 전기차 '스펙터'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처음으로 16일 한국 시장에서 공개했다.
2도어의 4인승 쿠페 모델인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설립 120여년 만에 선보이는 첫 전기차다.
전면부의 판테온 그릴은 롤스로이스의 차량 가운데 가장 넓게 설계됐다. 전기차인 만큼 열기를 식혀줄 필요가 없지만, 롤스로이스 고유의 디자인을 계승하고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장착됐다.
바람을 가르는 듯한 모양의 '환희의 여신상' 오너먼트도 공기역학을 고려해 새롭게 적용됐다. 스펙터의 공기저항 계수는 0.25Cd로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낮다.
패스트백 디자인과 샤르트뢰즈·블랙 다이아몬드 투톤 색상은 우아하고 모던한 속성을 나타낸다고 롤스로이스는 설명했다.
측면 하단부는 현대적인 요트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마감됐으며, 양산형 2도어 쿠페 모델 최초로 23인치 휠이 적용됐다.
실내 공간에는 수천개의 별을 박아넣은 듯한 도어 디자인이 채택됐고, 디지털 비스포크 계기판은 총 10가지 색상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 실내가죽 색상과 긴밀한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아울러 1천개 이상의 차량 기능이 정보를 교류하는 탈중심화 인공지능 기술과 운전자의 상황과 도로 환경에 맞춰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플레이너 서스펜션'을 탑재해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스펙터는 91.8kg·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5초다. 한번 충전으로 유럽(WLTP) 기준 약 520㎞를 주행할 수 있다.
스펙터는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돼 4분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롤스로이스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은 스펙터 사전주문량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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