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때 중증 자폐증 진단을 받았던 21살 한국계 미국 청년이 루빅큐브 맞추기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15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 한국계 맥스 박(21)이 지난 12일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열린 3×3×3 규격 루빅큐브를 3.13초 만에 맞췄다.
기존 세계 기록은 4년 전 중국인 선수가 세운 3.47초였는데, 이보다 0.34초를 앞당겼다.
기네스월드레코드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박 군이 순식간에 큐브를 돌려 맞추고 전광판에 3.13초로 기록이 찍히자 주변 선수들과 관중들이 소리를 지르며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박 군은 자폐증 치료로 시작했던 큐브에 재능을 보이며 최근까지 무려 400개의 큐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이런 사연은 지난 2020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스피드 큐브의 천재들'(The Speed Cubers)에 소개되기도 했다.
박 군의 아버지는 "맥스는 어렸을 때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동전을 들지도, 병뚜껑을 따지도 못했다"면서 "큐브는 (자폐증) 치료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루빅큐브 세계 기록 경신 순간이 담긴 영상이 게재된 박 군의 인스타그램에는 16일(한국시간) 오전 기준 3만 1천여 개의 '좋아요'와 1천여 개의 축하와 응원 댓글이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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