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가능거리 약 520km
아·태 지역 최초 한국 공개
하반기 출시…4분기 고객 인도
롤스로이스의 전기차 '스펙터(Spectre)'가 우리나라에서 공개됐다. 롤스로이스의 첫 순수전기차로 가격은 6억원이 넘는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16일 서울 강남구 식물관PH에서 스펙터를 공개했다. 한국 공개 행사를 위해 특별 맞춤 제작된 비스포크 모델 '크레센도(Crescendo)'를 현장에 전시했다.
아이린 니케인(Irene Nikkein) 롤스로이스 아태지역총괄은 "스펙터는 롤스로이스가 제시하는 대담한 전기화 미래, 진정한 엔지니어링의 정수와 결합한 현대적인 디자인, 브랜드의 상징이기도 한 지극히 자연스러운(Effortless) 슈퍼 럭셔리 경험을 모두 갖춘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스펙터는 차량 전면부에 역대 가장 넓은 그릴과 분리형 헤드라이트를 탑재했다. 전폭만 2미터에 달한다. 원활한 전면부 공기 흐름을 위해 판테온 그릴을 완만한 각도로 설계했고 830시간의 디자인 작업과 윈드 터널 테스트를 거친 환희의 여신상이 적용됐다.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낮은 항력 계수인 0.25Cd를 달성했다.
롤스로이스는 스펙터가 120년 브랜드 역사상 가장 까다로운 개발 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총 250만km를 달리며 400년 이상 분량의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축적했고 영하 40도에서 영상 50도에 이르는 극한의 온도에서 테스트를 거쳤다.
1천개 이상의 차량 기능이 서로 유연하게 정보를 교류하는 '탈중심화 인공지능(Decentralized Intelligence)' 기술과 운전자의 상황과 도로 환경에 맞춰 정확하게 반응하는 '플레이너 서스펜션(Planar Suspension)'을 탑재해 롤스로이스 특유의 '마법의 양탄자'를 타는 듯한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스펙터의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약 520km이며,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430kW와 최대 토크 91.8kg.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5초이며 최종 기술 제원은 오는 7월 공개 예정이다.
국내 롤스로이스 판매량은 지난 3년간 약 45% 증가했다. 롤스로이스는 국내 럭셔리 시장을 주도하는 젊은 고객층 및 비스포크 맞춤 제작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주목해 독점적인 브랜드 경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스펙터 주문은 전국 롤스로이스 공식 전시장에서 가능하며 시작 가격은 6억2,200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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