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개장을 앞둔 해수욕장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지차체는 피서용품·음식점·숙박 등 물가안정 대책을 내놓고 신고센터와 점검반 등을 운영하며 논란 차단에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지역 7개 공설해수욕장(해운대·송정·광안리·송도·다대포·임랑·일광)은 다음 달 1일 일제히 공식 개장한다. 앞서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은 이달 1일부터 부분 개장했다.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각 지자체는 휴가철 바가지 상술에 대한 불신과 부정적 인식이 관광객 감소를 불러오고 지역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을 운영하는 해운대구는 이달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해수욕장 피서철 물가안정을 위해 물가 관리 지도 점검반을 운영한다.
숙박업소, 음식점, 주차장, 피서 용품 등의 물가 변동 상황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물가안정 홍보와 현장 지도를 펼친다.
구는 해수욕장 주변 300m 반경을 식품청정존으로 지정하고 길거리 음식 구입과 호객행위 업소 이용 자제를 홍보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파라솔·튜브 등 피서용품의 경우 2011년부터 스마트비치 시스템을 도입해 책정 가격 외에 웃돈을 받는 바가지 상혼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스마트비치 시스템은 해수욕장에서 파라솔, 비치 베드, 튜브 등 피서 용품을 대여하거나 탈의실(샤워장)을 사용할 때 결제를 대여 업체가 아닌 매표소로 단일화한 시스템을 말한다. 현금보다 카드결제 시 요금이 더 저렴하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피서용품을 대여할 때는 꼭 해수욕장 입구에 비치된 매표소 창구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는 광안리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수영구도 물가안정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수영구는 6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광안리해수욕장 행정봉사실 내부에 해수욕장 부당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피서객은 이곳에서 바가지요금, 자릿세 징수 등 부당 상행위를 곧바로 신고할 수 있다.
구는 또 광안리 일대 오피스텔에서 성행하는 불법 공유숙박 행위 등을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가격 표시제를 위반한 음식점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구는 또 주변에 공영 주차장이 부족한 광안리 특성상 인근 사설 주차장에서 피서객들에게 요금을 과도하게 요구할 우려에 대해서도 지도·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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